원자력 소식
- 탄소중립과 원자력 포럼이 던진 숙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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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학회 |
2024-03-14 15: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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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과학기술단체총연회(과총)와 한국원자력학회가 공동 개최한 ‘탄소중립과 원자력’ 포럼이 성공적으로 열렸다.
이유호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진흥전략본부장은 ‘기후위기-에너지안보, 원자력의 역할’, 이기복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은 ‘원전의 계속운전과 탄력운전’, 이정익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SMR 개발 현황과 활용 방안’,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은 ‘RE100과 CF100’을 발표했다.
이후에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전소통지원센터 노동석 센타장, 에너지정책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 온기운 공동 대표, 동덕여대 경제학과 박주헌 교수의 패널토론이 있었다. 발표와 패널 토론 이후에 참석하신 청중들의 질의와 주문이 이어졌다.
임채영 본부장은 문명이 발전하면서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였고 부산물인 이산화탄소를 저감 시키는 방법으로 원자력을 소개했다. 상식적인 내용이라고 코웃음 칠 수 있지만 이보다 논리적이며 깔끔한 발표자료는 좀처럼 보기 힘들 듯하다.
이기복 수석부회장은 너무나 한국적인 원전 계속운전과 운전원들이 주저하는 탄력 운전을 다루었다. 우리나라의 계속운전 제도는 유럽의 주기적 안전성 평가와 미국의 운영허가갱신 요건을 산술적으로 겹쳐놓아 이제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간헐적인 태양광 발전을 전력계통에 수용하도록 원전을 탄력적으로 운전하기 위한 설계와 운영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이정익 교수는 SMR의 개발 동향을 설명하였다. 대형원전의 대안으로 도입되는 SMR에서 해외는 혁신성이 부족하지만 사업 수완은 있고, 한국의 i-SMR은 혁신성이 뛰어나지만 사업 수완은 낮다는 심정도 읽을 수 있다. 아울려 안전한 SMR은 부지가 축소되어 소비자 근처에 설치되므로 미적 설계도 강조했다.
정범진 학회장은 RE100과 CF100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특히 이산화탄소 저감이 목적이고 발전시설은 수단인데 목적보다는 수단을 우선시하는 RE100은 이념성을 띠고 있다고 보있다. UN은 가난, 건강 등 삶의 전반적인 향상을 추구하는 지속발전목표(SDG)를 세웠고 이 속에 CF100가 들어 있어 CF100이 한층 균형 잡힌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을 했다.
노동석 센타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각 나라의 원자력 선호도가 증대되고 있다는 통계자료를 공개했다. 사고에 두려워하고 현실적 에너지를 원하는 현대인의 삶을 생각하면 이해되는 수치이다.
온기온 교수는 원자력의 경제적 효과를 비원자력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비원자력계의 시각을 통해 원자력은 자신의 노력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박주헌 교수는 별도의 발표자료 없이 포럼 발표자의 내용을 비판하고 보충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개발되는 SMR이 80종이 된다는 사실은 SMR이 한계를 지닌다는 뜻이 아닌지 의문도 제기했다. 수백 종의 자동차와 비교할 수 있지만 상식을 깬 돌발적인 질문은 원전 종사자에게 SMR 한계와 특성을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
발표자료는 원자력학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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