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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소식

정부는 6월 18일 국무회의서 울진에 원자력수소 산업단지 조성안을 의결했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안건은 예타가 면제될 수 있다. 2026년에 산단 지정을 목표로 사업은 추진 중이다.
 

원자력수소 산업단지가 조성될 울진 죽변항 근처는 바로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 이제는 신한울 3,4까지 건설도 착수되어 향후에는 원자력에서 생성된 풍부한 전기를 공급 받을 수 있다. 사실 송전선만 잘 구축되어 있다면 남아도는 전기를 전국으로 송전하고 수요처 근처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송전선 건설도 전력선 주변 지역의 반대로 쉽지 않으므로 발전소 근처에서 수소를 대량 생산하는 편이 유리하다. 이 문제는 원자력 발전소만의 문제는 아니며 타 발전시설도 동일한 상황이다. 울진에서 생산된 수소는 동해안 도로를 따라 포항, 울산 등지로 공급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은 있다.
 

2026년 이후에야 수전해 설비가 도입되겠지만 그 사이에 수분해 장비의 기술적 혁신이 요구된다. 수분해 설비의 기술적 장벽은 약 20% 정도 되는 낮은 효율과 짧은 수명이다. 일반적으로 전기 설비는 효율이 높지만 수전해 설비는 효율이 낮은 편이다. 물이 분해되기까지 이온막을 통과하면서 에너지가 소요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전극에 전압이 가압되므로 주변에 반응성이 높은 라디칼이나 이온이 생성되므로 수분해 설비들은 스트레스를 받아 수명이 짧다. 
 



원자력 발전소에 나오는 높은 온도의 증기나 물을 사용하면 수소 생산 효율을 올릴 수 있다. 울진 원자력 수소 산업 단지는 원자력 발전소 근처에 있지만 증기나 물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추가 배관을 놓을 수는 있다. 설계가 변경되는 경우 인허가 검토를 받아야 하므로 배관을 놓아가면서 수소를 생산할 것 같지는 않다. 또 하나 예상해 볼 수 있는 현안은 발전한 전기를 송전선을 타지 않고 바로 수전해 시설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는 분산 전원의 장점이니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극복할 장애물이 있고 제도적 개정도 요구되지만 허비되는 전기를 활용하고 수소 자체가 청정 에너지원이므로 발전소 근처 수전해 설비는 미래 산업의 한 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