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소식
- 한국 민간기업의 원자력 진출
-
한국원자력학회 |
2024-11-11 10:17:42
| 217 Hit
원자력산업의 참여자는 국가마다 다르다. 경쟁을 주요 가치로 두고 있는 미국은 공기업 자체가 거의 없다. 따라서 원자력 설계, 발전 등도 민간기업 몫이다. 국립연구소에는 핵심적인 연구만 수행하고 이후는 민간기업이 계승하여 발전시킨다.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는 보조금이라는 당근을 준다. 중국과 러시아는 국영기업이 원자력 산업을 총괄한다. 세계 수출측면에서 보면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이 높고 미국은 민간기업이지만 선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힘을 등에 입고 공기업이 UAE 수출을 따냈고 체코 원전 계약을 앞두고 있다. 놀라운 소식은 11월 4일 현대건설이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 공사의 설계 계약'을 따냈다. 이 발전소는 웨스팅하우스 AP1000이 도입될 예정으로 현대건설은 시공사로 참여하는 듯하다. 아시다시피 설계란 업무는 제작 설계, 계통 설계, 건설 설계 등처럼 모든 행위의 기본이다. 민간기업인 현대건설은 국내외 원전 건설사로 경험과 명성이 있으므로 고즐로두이 건설 참여는 당연할 수도 있다.
한국 원자력계의 앞으로의 숙제는 민간기업의 역할 확대이다. 가전제품, 자동차, 반도체, 화학, 조선 등에서 국내 민간기업은 탁월성을 보여주었다. 원자력에 진입하여도 손색이 없다. 다만 사용후핵연료 처분, 핵비확산, 정권에 따른 정책변화 등은 기업의 힘만으로 다루기 힘들어 선뜻 참여하기가 꺼려진다. 그렇지만 민간기업의 역할을 지금처럼 한정시켜 놓을 수는 없다. 경쟁은 국가발전의 힘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한국정부는 연구소, 기업 등이 모여 선진원자로연구조합을 결성하고 있다. 산업기술연구조합 육성법에 따라 결성되는 조합으로 국가사업 시 우선권을 가질 수 있다. 이전에도 산학연 콘소시움을 형성하여 국가 과제를 수행하여 주괸기관이 결괴를 가져갔다면 이번 조합은 법인인 조합에서 수행하므로 민간 기업이 최종 결과를 소유할 가능성이 높다. 선진원자로는 물외에 나트룸 등을 사용하는 원자로이다. 선박의 엔진이나 수소 생산에 유리하다. 이 조합은 미국과 같은 민간기업 원자력으로 가는 중간 단계로 보인다.
- 이전
- IAEA에서 공개한 SMR에 반딧불이
- 2024-11-18
- 다음
- 현대건설과 홀텍: 영국 SMR 기술 경쟁 입찰 후보 선정
- 202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