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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소식

한 지역의 문명 수준을 평가하는 여러 인자가 있지만 하수시설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냄새나고 지저분하니 조상들도 집안에 들어 놓기를 꺼려했지만 요즘 화장실은 거실보다도 깨끗하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멋진 화장실이 손님을 끌기도 한다.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 한 덕분이며 손재주가 있는 사람들은 저렴한 양변기를 구입하여 설치할 수도 있다. 
 

원자력발전에서 사용후핵연료가 발생한다. 여전히 효용 가치가 있지만 핵비확산의 국제 약정에 따라 매립 처분하니 처분장이 화장실을 연상시킨다. 투자하고 실치 하기 싫지만 현대식 화장실을 떠 올리면 생각을 바꿀 때도 되었다.
 

사용후핵연료 처분장을 위한 법률이 21대 국회의 문턱을 넘지는 못 했지만 사전에 확보할 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은 꾸준히 개발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지하연구시설 확보를 위해 7월 19일(금)까지 지자체를 대상으로 부지 공모를 받고 있다. 
 

이 연구시설은 지하 500m에 설치되며 향후에 결절될 고준위 방폐장과는 상관이 없다. 연구를 위한 사용후 핵연료 반입도 없다. 한국의 암반 특성과 처분시스템의 특성을 연구한다. 지하에서 금속의 이동 거동은 동위원소 특성보다는 금속과 지질의 특성에 영향을 주로 받으니 굳이 핵연료를 반입할 이유가 없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사용후 핵연료 처분을 위한 K-URT라는 연구시설이 있다. 여기에서도 사용후 핵연료를 저장할 용기, 용기에 발라 지하수 침투를 막는 벤토나이트도 개발했다.
 


K-URT.jpg